오래된 기계식 키보드 2개, 아론 PS/2와 AT 단자 제품

카테고리 IT/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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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20. 9. 14.

기계식 키보드 고가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소장하고 있는 오래된 골동품 현역 기계식 키보드 2점 올립니다. 모두 작동 상태 양호하고 좋습니다. "Made in Korea"입니다. 당시 중국 제조는 믿고 걸렀었는데 단순 조립 생산 기술은 전셰계적으로 평준화가 되었네요.

 

1. AT 단자를 내장한 "ZOOM Pro", 아이보리색

제조업체: ARON ELECTRONICS Co., LTD

제 품 명: ZOOM 109 PRO

 

EMI(B) 전자파 장해검정을 받고 Q마크 있습니다. 

윈도우가 초기 출시 시점에 구입한 제품입니다.

윈도우 버전 3.0 시리즈 초창기일 것으로 기억합니다. 

 

뒷면 스티커에 "HUMAN KEYBOARD" 인쇄되어 있습니다. 에르고노믹(ergonomic)이라는 인체공학적 키보드를 뜻하는 용어를 사용하기 전일 것입니다. 같은 의미입니다.

 

PS/2 단자에 비하여 구경이 큰 AT 단자 제품이기 때문에,

먼저 "PS/2 to AT" 변환 젠더를 연결하고, 

"USB to PS/2" 또 한 번 연결하여 사용 가능합니다.


2. PS/2 단자를 내장한 MECHANICAL KEYBOARD

제조업체: ARON DIGITAL INC.

제 품 명: ZOOM KB-A106S 블랙

 

EMI(B) 전자파 장해검정을 받고 CE, Q, FCC 인증받았다는 스티커가 뒷면 부착되어 있습니다.

위 아이보리 제품하고 비교하면 5년 정도 지난 후에 구입했을 것입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인기를 반영하여 "MECHANICAL KEYBOARD"를 인쇄하였습니다.

 

PS/2 단자를 현역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USB to PS/2" 변환 젠더를 사용합니다. 이 젠더는 마우스와 키보드 2개의 PS/2 기기를 지원하여 마우스도 PS/2 제품을 사용합니다.

 

※ 제품 보관 상태가 상당히 불량하여 불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고 밀봉하여 보관하였는데, 너무 오래 사용하였거나 사용한 플라스틱에 코팅을 하지 않아서 변색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제품의 모양을 인체공학적으로 적용하려고 많이 애를 썼습니다. 당시에 마이크로소프트 키보드도 키보드 자판의 가운데를 양쪽으로 벌린 스타일로 배치하였습니다. 손목 받침대가 있어서 입력할 때 편할 수는 있겠지만 오래 접촉하다 보니까 그 부분의 색이 좀......

 

전화기 전선처럼 코일 형태를 띠고 길이를 신축성 있게 조절할 수 있는 고~급 제품입니다. 케이블이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아주 편리합니다.

 

문제의 AT 단자입니다. 둔탁해 보이지만 한 가지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단자 내부의 금속 핀의 연결 상태가 좋아서 입력 오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USB, 마이크로 5핀 등 단자가 소형화되는 추세에 연결 부위가 구부러지거나 접촉 불량이 발생하는 원인이 단자의 체결 방식을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결하는 금속 핀의 개수가 늘어나면서 오류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내부에서 나온 케이블을 좌우 편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키가 좌우 1개씩 있습니다. 윈도우 버전 3 이미지가 키캡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 키보드의 키캡에 인쇄된 글자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색은 바랬지만 키보드 입력 키는 상태가 좋습니다. 레이저 각인 혹은 승화 인쇄라는 제조 방법일 것입니다.

유사 알프스 백축? 키압이 낮고 소리가 아래 106에 비해 상당히 작고 부드럽습니다. 장기간 보관만 하고 많이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세월이 많이 지났으니까 내부 금속 부품이 마모되거나 약해져서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조용하니까 주위 사람 짜증 유발하지 않는 상태!

청소하고 몇 컷 추가합니다.

 

루비콘 캐패시터를 사용했습니다.

아직도 주변에 먼지가 굴러 다닙니다. 물티슈와 면봉을 사용해서 먼지와 오물 제거 중입니다. 청소기로 흡입하기 직전.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 전자 제품은 WD-40, 매직 스폰지, 신나, 리무버는 절대 사용하면 안됩니다. 당장은 깨끗한데, 서서히 삭기 시작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플라스틱 표면이 끈적 끈적하게 변하면서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키보드 컨트롤러 칩입니다.

"DAEWOO, ARON ELECTRONICS, DMC80C49-199A, INTEL 9634C"

그 아래 역시 루비콘 캐패시터.

DMC80C49 검색하니까 다음과 같은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CMOS SINGLE-COMPONENT 8-BIT MICROCOMPUTER

 

"TRIPP-LITE USB to PS/2" 컨버터(검정)와 "PS/2 to PC/AT" 변환 젠더(아이보리)입니다.

초록색 마우스 연결용 PS/2 단자 쪽에 키보드를 연결하고 본체에 꽂았더니 키보드 LED 등 3개가 점멸하여 청소하는 동안 내부 회로를 건드린 줄 알았습니다. 제대로 꽂았더니 정상입니다.


보라색의 PS/2 단자입니다. 메인보드 뒷면의 출력 단자와 같은 색으로 일치시키는 것인데, USB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하게 되면서 색의 구분이 무의미해졌습니다. USB 3.0 지원 파란색 입력 단자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PS/2 단자는 USB보다 체결 상태가 약합니다. 사용하다 보면 PC 본체 뒷면에서 빠져 있어서 다시 끼우기도 합니다.

 

이 키보드 표면을 자세하게 보면 약간의 엠보싱(?) 표면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 위에 검은색 우레탄으로 도포되어 있었는데 서서히 벗겨지기 시작하여 볼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긁어냈습니다. 노트북도 우레탄 도포되어 있는 기종이 이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만지면 부드럽고 마치 섬유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결정적인 결함입니다.

 

어느 키보드에나 다 달려 있는 키보드 뒷 면을 높여 주는 다리(?)입니다. 입력 자세에 맞추어 사용하면 됩니다. 플라스틱 재질이 어떤 종류인지 알 수 없지만 부드러우면서도 튼튼합니다. 검은색이라 변색의 우려도 없고요. 자동차나 마찬가지로 짙은 색상의 제품이 지니는 장점입니다.

 

※ IBM : PC XT(1983), PC AT(1984), PS/2(1987)

※ PS/2 : IBM Personal Syste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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